코로나19 확진자의 연이은 발생으로 본관 병실을 폐쇄하고 응급실과 외래 등 진료를 중단한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19일 오전 처방전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본관 앞에서 우산을 쓰고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대병원에서 지난 13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연쇄 감염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광주와 전남에서도 노량진 고시학원 수강생 연관 확진자가 나왔다.
20일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남대병원 연관 확진자는 광주·전남 등지에서 전날보다 4명이 신규로 확진돼 55명으로 늘었다. 광주 확진자는 41명이고, 전남 13명, 경기 광명 1명 등이다. 광주 확진자 41명은 의사 6명·간호사 4명·방사선사 1명 등 의료진 11명, 환자 5명, 보호자 3명, 입주업체 직원 2명, 입주업체 직원의 가족과 지인 등 19명, 기타 1명 등이다.
이날 광주의 신규 확진자 중 1명은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인 부모와 접촉한 고교생이다. 이 학생은 애초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증상 발현 후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고등학교 1학년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할 예정이다. 또 신규 확진자로 나온 간호사는 전남대병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대상인 1동이 아니라 7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 확인됐다.
이날 광주에서 신규 확진된 1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노량진 고시학원 수강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임용 시험을 보려고 광주에 내려와 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여수에서는 노량진 고시학원 수강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쪽은 “내일 교사 임용고시를 앞두고 노량진 고시학원 수강생과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