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영 순천시 부시장이 23일 방역 대응을 강화했으나 유동인구가 줄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순천시청 제공
전남 순천이 전국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을 줄이기 위해 방역대응을 잇따라 올렸지만 이동량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23일 “이동통신사의 빅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세로 방역에도 유동 인구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지역감염의 고리를 끊으려면 시민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통신사 자료를 보면, 방역대응 1.5단계 상황인 지난 7∼15일의 이동량은 외지인이 50만4718명으로 전주의 53만7551명보다 7%, 현지인은 96만1명으로 전주의 99만763명보다 3% 줄었다. 이는 8월 서울 광화문발 확산으로 60명이 확진했을 때 외지인이 33%, 현지인이 12% 각각 감소한 전례에 비춰 크게 둔화한 수치다. 방역단계의 강화와 완화를 장기간 반복하면서 시민들이 지친 데다 백신 개발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경계심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순천시는 지난 7일부터 은행점포를 고리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방역대응을 11일 1.5단계, 20일 2단계로 잇따라 격상했다. 지역감염자는 지난 7일 1명을 시작으로 12일 5명, 16일 7명, 18일 19명, 19~21일 각 8명 등으로 확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지인·가족 접촉자 4명이 확진하는 최근 16일 동안 확진자가 모두 84명으로 늘었다.
임채영 순천 부시장은 “자료로만 보면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걱정과 우려에도 대부분이 평상시처럼 활동하고 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라는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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