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통식이 열린 새만금 동서도로 모습. 전북도 제공
새만금사업을 착공한 지 30년째를 맞아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인 동서도로가 개통됐다.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이 24일 오전 새만금방조제 주변에서 정세균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새만금 동서도로는 국비 3637억원을 투입해 2015년 착공했다. 새만금방조제(신항만)에서 현재 건설 중인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의 시작점인 김제시 만경면 심포항까지 20.4㎞(연결도로 3.9㎞ 포함)에 달하는 왕복 4차선이다.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지 30년째를 맞아 도로가 개통됐다.
이날 오후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새만금위원회 제24차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에 마련할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 수립방향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안 △해수유통 등 새만금유역 제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 종합평가 결과 △새만금 농생명 용지 조성 현황 및 농업용수 공급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24일 오전 새만금방조제 주변에서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이 열렸다. 전북도 제공
특히 환경부는 ‘새만금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2011~2020년)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지난 10년간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은 개선 추세를 보이나, 새만금호 수질 개선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환경부는 전문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후속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총리실 소속 심의위원회인 새만금위원회는 정부 및 민간 위원 28명으로 꾸려졌고 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새만금 해수유통추진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새만금 해수유통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새만금 수질개선사업은 명백한 실패로 환경부도 해수유통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전북도는 새만금호 담수화가 가능하지도 않음에도 여전히 담수화를 고집하고 있다. 담수화로는 목표수질 달성이 불가능하므로 새만금위원회는 해수유통을 즉각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만금유역보다 조건이 훨씬 양호한 금강호조차 연간 수질이 5등급 수준이다. 친수활동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 수변도시와 해양관광·레저를 중심에 둔 새만금개발을 추진하려면 호내 목표수질을 1~2등급으로 올려야 한다. 새만금 해수유통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해수유통추진 공동행동’이 24일 오후 새만금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속한 해수유통 결정을 촉구했다. 공동행동 제공
이들은 “‘물이 고이면 썩는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전북도민 여론조사 결과, 새만금호 해수유통 찬성이 65.2%인 반면 반대가 11.8%에 불과하다. 새만금위원회가 해수유통을 결정하지 못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고 전북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새만금 목표수질은 2020년까지 내부개발이 73% 추진되고 새만금호 안의 대책을 포함한 수질대책이 정상 추진된다는 전제하에 설정한 것이다. 현재 내부개발 공사가 계획보다 지연되고 호안의 대책도 추진되지 않은 상황에서 목표수질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과거의 자료로 추산한 불확실성을 덜어내고 제대로 수질평가를 하려면 최소 2025년까지 내부개발을 진행한 이후에 해수유통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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