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자만벽화마을이 새롭게 벽화를 단장했다. 나선미 작가의 작품 ‘꽃보다 할매’.
“전주한옥마을 옆 자만벽화마을이 새 옷을 입었어요. 골목 관광의 즐거움을 널리 알릴게요.”
전북 전주시는 완산구 교동 자만벽화마을이 새 옷을 입고 관광객 발길을 붙들 채비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 마을 일대에서 ‘2020 전주벽화 트리엔날레’를 열고 새롭게 단장한 20곳의 벽화를 유튜브 등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다는 것이다.
전주벽화 트리엔날레는 자만벽화마을의 벽화를 3년 만에 바꾼다는 뜻으로 2023년에 다시 교체할 예정이다. 전주시가 공모를 통해 뽑은 예술인 20명이 지난달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벽화를 제작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이곳에 강창구 작가의 ‘자작나무 숲’, 전용훈 작가의 ‘파라다이스’ 등 서로 다른 매력의 벽화들로 채워졌다.
전주한옥마을 옆 자만마을이 새롭게 벽화를 단장했다. 전용훈 작가의 작품 ‘파라다이스’
옛도심이 침체로 쇠락의 길을 걸었던 자만벽화마을은 2012년 예술인과 전주시가 마을의 어두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벽화를 그리면서 한옥마을과 함께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이후 지역예술인들이 몇 차례 자체적인 교체를 시도했으나 이번처럼 대대적으로 바꾼 것은 처음이다.
새롭게 단장한 20곳의 벽화는 방문해 감상이 가능하고, 자만벽화마을 유튜브 채널과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을 통해 볼 수도 있다. 전시회 영상에서는 벽화 20점의 작업과정을 보고 작가한테서 벽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시는 새로운 벽화로 깔끔히 바뀐 이곳에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주한옥마을 옆 자만마을이 새롭게 벽화를 단장했다. 강창구 작가의 ‘자작나무 숲’.
최락기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새롭게 변화한 벽화를 온라인으로 감상하면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이곳을 방문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