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전남도청에서 상생발전위원회를 열고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4개 기관 협의체 구성 등을 약속했다. 전남도청 제공
광주시와 전남도가 이견이 드러난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해 국방부, 국토교통부, 광주시, 전남도 등 4곳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양 시도는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옮겨갈 지역의 주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국방부·국토교통부·광주시·전남도 등 기관 4곳이 참여하는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양 시도는 “군 공항을 이전하려면 대상지 주민의 찬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범정부적인 군 공항 이전지역 지원 대책과 이전지원 관련 특별법 제정, 방법과 절차를 연구하는 용역 등을 협의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시도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통합과 광주 군 공항 이전지 물색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광주시는 전남도가 군 공항 이전 추진에 미온적이라는 서운함을 표시했고, 전남도는 광주시가 민간공항 통합을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하려 한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양 지역 민간단체들도 성명과 설문 등으로 맞섰다.
특히 광주시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설문조사를 벌여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내년까지 통합하는 계획을 유보하라”고 권고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이 조사에선 응답자 79.5%가 ‘민간공항 이전을 군 공항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때문에 군 공항 이전은 풀기 어려운 고차 연립방정식이 됐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인사말에서 김 전남지사는 “광주·전남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고 제안했고, 이 시장은 “광주·전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운명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군 공항 이전 등 현안을 두고 기대했던 새로운 해법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양 시도는 다툼의 여지가 없는 과제로 마한문화권 개발 추진과 영산강 지류 생태환경조사, 병상 나눔 등 감염병 대응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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