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피는 시기를 맞아 전남 신안 바닷가에서 애기동백꽃을 주제로 전시가 열린다.
신안군은 “4일부터 석 달 동안 압해읍 송공리 저녁노을미술관에서 작가 13명의 작품 43점으로 애기동백꽃 회화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 전시에는 강종렬의 신작 ‘동백, 노을을 품다’, 박용규의 10m짜리 대작 ‘동백숲’ 등이 선을 보인다. 특히 김억의 ‘동백2’, ‘만재도’ 등은 바다 위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에 선연한 동백을 형상화해 시선을 압도한다. 그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 일원을 목판에 담는 <국토> 연작에 신안의 섬들을 포함했다. 홍선웅의 ‘산다화’(애기동백의 다른 이름)는 초의선사의 시를 화면에 굵은 선으로 옮겨 널리 알려진 목판화다. 이밖에도 동백을 소재로 제작한 회화, 판화, 사진, 영상 등이 어우러져 동백꽃 세상을 연출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마다 뮤지엄을 만들고 있다. 비접촉 관광명소인 압해도 분재공원에 오시면 애기동백 수만 그루가 만발한 숲 속에서 펼쳐지는 품격 높은 동백 전시를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군 예술감독 이승미씨도 “애기동백은 동백에 견줘 더 붉고 키가 작고 봉오리가 활짝 열린다. 원래 섬에만 자생하기 때문에 뭍에서는 보기 어렵다. 고즈넉한 섬 속 미술관에서 귀한 꽃들을 보면서 코로나에 지친 이들이 위안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 작품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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