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던 여학생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3일 광주시교육청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시 서구 상일여고에서 응시한 ㄱ(18)양이 이날 1교시 국어시험 시작 직전인 오전 8시30분께 복통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다. ㄱ양은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의해 1㎞쯤 떨어진 상무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선 ㄱ양이 건강에 별다는 이상은 없고 생리통이 심해 일시적으로 몸을 가누지 못한 것으로 진단했다.
예술계 대학 수시합격자인 ㄱ양은 이날 감독관의 재빠른 대처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당시 교실에 있던 감독관 2명 중 1명이 ㄱ양의 1교시 시험지를 들고 함께 병원으로 이동해 병실에서 시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ㄱ양은 2교시 수학을 선택하지 않은 덕분에 진료를 받은 뒤 병실에서 예정대로 80분 동안의 국어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이후 점심시간에 이어 3교시 영어도 차질없이 진행하게 됐다.
시교육청 쪽은 “지난해에도 시험 도중 쓰러진 응시생이 있어 감독관이 시험지를 갖고 병원으로 이동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침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