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공원에 석교로 만든 새 연화교(위). 2018년 11월까지 있었던 옛 연화교 모습(아래).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의 대표적 도심 호수인 덕진공원의 연화교가 석교로 재탄생했다.
전주시는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덕진공원 내 연화교 재가설 공사를 마무리해오는 8일부터 통행이 가능하다고 3일 밝혔다. 공사는 2018년 11월16일 연화교 통제 이후 2년 만에 끝났다. 덕진연못을 가로지르는 새 연화교는 길이 284.3m, 폭 3.06m 규모로 지어졌다. 종전 철제 현수교 형태의 연화교는 폭이 1.2m였으나 새 연화교는 폭이 2배 이상 늘어나 양방향 통행이 한층 편리해졌다. 또 휠체어 이용자와 아이를 태운 유모차의 이동이 수월해졌다.
전통 석교 형태의 새 연화교는 난간도 전통 담장 형태로 꾸며졌다. 평면적으로는 수면에 근접한 굴곡진 형태이나 다리 밑이 반원형인 무지개다리를 일부 가미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1980년에 준공한 종전 연화교는 2015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주요 부재의 결함으로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인 디(D)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새로운 다리 가설을 추진했다.
연화교와 함께 덕진공원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연화정의 재건축도 시작됐다. 연화교 중간에 위치한 연화정은 연못 중앙의 기존 섬을 넓혀 건축면적 393.75㎡(120평) 규모의 전통한옥 형태로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전통공원화사업을 통해 덕진공원이 전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대현 시 천만그루정원도시과장은 “연화정 조성사업으로 인해 연화교의 통행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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