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5일 영암군 시종면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매몰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최대의 오리 산지인 전남 영암과 나주에 조류인플루엔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지난 5일 영암군 시종면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전날 인접한 나주시 세지면 오리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에이아이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나주 오리농장은 고병원성 에이아이가 발생한 영암 오리농장과 같은 ㅈ계열사 소속으로 전남도의 방역검사에서 H5형 에이아이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를 판정하는 데는 1~2일이 걸린다.
도는 판정을 기다리지 않고 해당 농장의 오리 3만2천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어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반경 3㎞ 안의 13농가 오리 46만 마리도 매몰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나주 오리농장에 현장대응팀을 급파해 출입 통제와 역학 조사를 펼치고 있다.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인근 지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에 48시간 동안 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된다. 방역지역인 반경 10㎞ 안 농가 65곳에도 30일 동안 이동제한 조처가 시행된다.
앞서 도는 지난 5일 영암군 시종면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반경 3㎞ 안 농장 10곳의 오리 49만3천 마리를 매몰했다.
영암과 나주는 전국의 오리 사육두수 900여만 마리 중 38%인 342만 마리를 입식한 최대 오리 산지이다.
이영남 도 동물방역팀장은 “영암 농장의 감염원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농장이 소속한 ㅈ계열사 60곳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주 농장에서 에이아이 항원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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