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15일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과 관련해 이날 현재까지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은 인원 가운데 종사자 19명, 사회복무요원 1명, 입소자 40명, 가족 2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08년 설립된 이 요양원에는 노인 입소자 69명, 종사자 54명 등 모두 123명이 이용하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전날 밤부터 시설 종사자를 우선 전원검사한 뒤 입소자 전원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증환자는 치료센터로 보내고 중증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했다. 입소자를 분산해 공공의료원인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에 옮길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6시59분께 “가나안요양원에 환자 다수 발생. 종사자, 가족 등 관련자는 출근자제 및 가까운 선별진료소 검사 바람”이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일단 입소자 등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오늘(15일) 오후께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갈 것이다. 확진자 등과 접촉한 가족 등을 파악해 신속하게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