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16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알리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 16일 오전까지 모두 71명이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는 전날 오후까지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9명이 추가됐다. 가나안요양원에서는 지난 14일 입소자 2명이 확진된 후, 15일 69명이 무더기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입소자 41명, 종사자 23명, 사회복무요원 1명, 입소자 가족 6명 등이다. 이곳에는 종사자 54명, 입소자 69명 등 123명이 근무하거나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15일 90대 환자가 요양원에서 숨졌고, 사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세 번째 사망 사례다. 확진자들은 공공의료기관인 남원의료원(34명), 군산의료원(13명), 김제생활치료센터(13명), 예수병원(3명) 등으로 분산돼 입원치료를 받는다. 도는 종사자 일부가 발열과 오한 등 증세가 있었는데도,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가나안요양원 인근 애린양로원에서도 사회복무요원 등 2명이 확진됐다. 도는 가나안요양원과 애린양로원의 역학적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집단 내에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소모임 최소화, 다른 지역 왕래 자제, 방역수칙 준수 등을 꼭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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