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15일 익산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익산시 제공
전북도와 익산시는 경북 경산시의 한 기도원과 관련해 익산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5일부터 11명이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11일 경북 경산시의 ㄱ기도원에서 열린 부흥회에 개인 또는 단체로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교회발 최초 확진자인 전북 593번 80대 환자는 지난 15일 오후 늦게 확진됐고 이튿날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전북지역 4번째 사망 사례다. 말기 암 환자인 그는 입원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 교인 등 27명을 전수검사해 교인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경산 ㄱ기도원 관계자가 지난 9~10일 익산의 이 교회를 방문한 점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확진자들의 휴대전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신용카드 결제 기록 등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코로나19을 잘 막은 것은 도민들이 철저히 함께해 주셔서 가능했다. 일상에서 사적인 소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누적확진자가 621명(해외입국자 포함)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