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지난 10일 전남 나주시의 한 도축장에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구례의 오리농장 2곳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전남도는 24일 “철새 도래지인 섬진강 지류 서시천에서 600~800m 떨어진 구례군 용방면 농장 2곳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고병원성인지를 판단하는 데는 1~3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 농장 중 한 곳은 지난 7일과 10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41일 키운 오리의 출하 전 검사에서 23일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다른 한 곳은 지난 7일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23일 30일 키운 오리의 중간 검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나왔다.
두 농장은 직선거리로 900m 떨어져 있고 같은 ㅈ계열사 소속이어서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두 농장에서 사육하던 오리 3만2천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두 농장의 방역대 안에는 농장 13곳이 닭·오리 54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반경 500m 관리지역 안에는 농장 3곳이 6만9천 마리, 3㎞ 보호지역 안에는 농장 3곳이 9만6천 마리, 10㎞ 예찰지역 안에는 농장 7곳이 37만5천 마리를 각각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했고, 30일 동안 방역대 안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했다. 발생농장의 오리는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했고, 방역대 안의 가금류는 정밀검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모두 22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7건, 전남 6건, 전북 4건, 충북·경북 각 2건, 충남 1건 등이다. 전남 구례 2건과 전북 남원 2건(사매면 주생면)은 고병원성인지 확인 중이다.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경기에서 제주까지 모두 37건에 이른다. 안관옥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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