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스위스 로잔에서 전북이 2022아·태마스터스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송하진 전북지사가 대회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 전북도 제공
생활스포츠 분야 올림픽대회로 전북에서 2022년에 열릴 ‘제2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약 1년 연기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4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여파로 대회를 2022년 6월에서 2023년 5월로 11개월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2021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일본 월드마스터스대회가 코로나19 탓으로 한해 미뤄지면서(2022년 5월 예정)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와 시기가 겹치게 되자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러피안마스터스대회의 모습. 조직위 제공
두 대회가 같은 해에 치러지면 참가자 모집이 어려워져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의 성공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변경한 대회 일정은 국제 마스터스대회 협회(IMGA)의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 확정된다. 이강오 조직위 사무총장은 “일정 변경 없이 대회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연기가 불가피했다. 여유가 생긴 만큼 대회를 더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 마스터스대회는 아시아와 태평양 국가에 소속한 35살 이상의 중장년층이 참가하는 국제종합스포츠대회다. 규모 면에서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에 버금간다. 경기장의 신축 없이도 대회 운영이 가능하다.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지난 8월4일 열린 대회조직위 사무소 개소식 모습. 조직위 제공
조직위는 이 대회에 중장년 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전북지역 경제와 생활체육 활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보고서는 총비용가치에 대비한 총편익가치(225억원)가 3.5로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 807억원, 취업·고용효과 1049명, 새만금세계잼버리 개최(2023년 8월)를 위한 노하우 축적, 생활체육 확대 등도 전망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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