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답안지 조작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전주 한 사립고교 기간제 교사였던 ㄱ씨를 사문서위조와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ㄱ씨의 성적 조작 행위를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접수된 고발장을 검토한 뒤 ㄱ씨 등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ㄱ씨는 지난해 10월 말께 치러진 전주의 한 고교 2학기 중간고사 도중 한 학생의 OMR(광학마크인식) 답안지에 적힌 오답을 수정테이프로 고쳐 정답으로 바꾼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를 낸 ㄱ씨는 한 학생이 “시험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바람에 문제를 틀렸다”고 항의하자,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답안지를 임의로 수정하는 과정에서 동료 교사의 도장을 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문제가 불거지자 사직했다가 최근 다른 학교에 재취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