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을 맞아 전북에서 소띠 전시회가 계속 열리고 있다.
우진청년작가회는 이달 27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소띠 전시회 ‘잘되지 않겠소!’를 열고 있다. 이 작가회는 2017년부터 매년 십이지간 띠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선보였다. 올해도 신축년 하얀 소를 주제로 띠전을 마련했다. 전시회 이름 ‘잘되지 않겠소!’는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했다.
소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동물로 불리며 우직한 이미지를 대표해왔다. 특히 농경사회에서 인간의 삶과 뗄 수 없는 존재로 오랜 시간 구실을 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러한 소를 주제로 한 개성 있는 작품을 한국화·서양화·조각 등의 장르로 만난다. 동일한 주제를 자신만의 표현법, 상상력으로 해석해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다. 우진청년작가회 회원 25명이 함께 참여했다.
조현동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어려움을 겪었다. 새해에는 정치·정치·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우직하고 부지런한 소처럼 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재도약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 연석산미술산은 신년 기획으로 ‘소 그림전’을 이달 29일까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현역작가뿐만 아니라 어린이, 지역민, 미술학도,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이 참여해 소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두 43명이 설치작품 3점과 평면작품 40점을 선보인다.
박채현 어린이가 크레파스로 알록달록한 소를 표현했다.
박인현 연석산미술관장은 “길고 길었던 장마와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뒤로하고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성스러운 소 그림을 통해 새해에는 만수무강의 기운을 듬뿍 받아 어려운 현실을 훌훌 털어버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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