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새해 첫날, 음주 운전이 한 가정을 죽였다”

등록 2021-01-10 16:43수정 2021-01-10 16:54

“새해 첫날 동생이 음주 뺑소니 차에 사망”…청와대 국민청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새해 창업을 앞 둔 20대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음주 운전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지난 7일 ‘1월1일 음주뺑소니 도주차량에 사랑하는 동생이 사망했습니다. 음주운전자의 강력한 처벌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국민청원 게시글엔 10일 오후 4시20분 기준으로 4만2936명이 동의했다.

자신을 이번 사건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게시글 작성자는 “모두가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는 날 꿈 많던 청춘이 허망하게 가버렸다. 음주운전이 한 사람, 아니 한 가정을 죽였다”며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피해자는 오랫동안 준비한 창업의 결실을 앞두고 참변을 당했다. 그는 가게를 찾는 손님을 위해 선물까지 준비했으나 사고 탓에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지난 7일 ‘1월1일 음주뺑소니 도주차량에 사랑하는 동생이 사망했습니다. 음주운전자의 강력한 처벌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국민청원 관련 게시글.
지난 7일 ‘1월1일 음주뺑소니 도주차량에 사랑하는 동생이 사망했습니다. 음주운전자의 강력한 처벌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국민청원 관련 게시글.

작성자는 “윤창호법이 생겼는데도 음주운전이 줄지 않는 이유는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까지 확정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는 이유, 초범이었다는 이유, 진심인 척하는 반성문 몇 장, 학연과 지연, 돈으로 감형되는 현실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강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광주 광산경찰서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죄 혐의로 20대 회사원인 ㄱ씨를 입건했다.

ㄱ씨는 이달 1일 밤 10시5분께 광산구 수완동 한 네거리에서 택시 추돌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치다가 약 1㎞ 떨어진 교차로에서 중앙선 너머 신호대기 차량으로 돌진해 이 차량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골절상 등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인 ㄱ씨를 상대로 병원에서 1차 조사를 마쳤으며, 퇴원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