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수소전기버스 1호차 시내버스가 전주 시내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수소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한 적은 있으나, 완성형 수소버스 운행은 처음이라고 전주시가 밝혔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자동차를 올해 227대 민간에 보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약 80억원을 들여 시민과 법인 등이 1대당 7700만원인 수소자동차를 사면 절반가량인 36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매한 뒤 의무운행 기간은 2년이다. 신청자격은 30일 이상 전주시에 주소를 둔 만 18살 이상 시민과 전주 지역에 주소를 둔 법인·단체 등으로 세금 체납이 없어야 한다.
특히 장애인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국가유공자, 다자녀 가구, 생애 최초 차량구매자, 택시·노후 경유차 폐차 뒤 구매자는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올해 12월24일까지다. 하지만 그 이전에 예산이 소진되면 지원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에서 내려받은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지방세 납세증명서 등 서류를 갖춘 뒤 자동차 영업점에 방문해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전주지역에는 현재 250여대의 수소차가 운행 중이며, 올 연말까지 민간 보급을 완료하면 500대 가량의 수소승용차가 전주를 누빌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지난해 6월 전북 제1호 수소충전소가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출하대기장에 들어섰다. 전주시 제공
지난해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전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수소 시내버스를 사들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업운행(송천동~양묘장 구간의 103번 노선)을 시작했다. 올해는 15대의 수소 시내버스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수소차량의 충전은 송천동(덕진구 동부대로1275)과 완주군(봉동읍 둔산리 951-6) 충전소를 이용하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삼천동 버스 회차지에도 수소충전소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심규문 시 수소경제탄소산업과장은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주행 중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쾌적한 대기환경을 만들 수 있는 수소차 민간 보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063)281-2723.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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