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14일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 전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설 연휴 전에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씩을 지급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14일 영상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시기를 두고 고민이 됐다. 다행히 전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있어 설 연휴 전에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씩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13일 기준 순천시에 주소를 둔 시민과 외국인으로 등록한 결혼이민자, 영주권자 등이 28만5천여명이다. 필요한 예산 285억원은 지난해 각종 행사와 축제를 열지 않아 절약한 재원으로 마련한다.
시는 이달 중순 순천시의회의 의결절차를 거친 뒤 이달 말부터 새달 초까지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일정을 마련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허 시장은 “시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이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과 함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