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20일 오전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 선언식을 열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착한 선결제 운동을 시작했다.
전주시는 20일 오전 4층 회의실에서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 선언식을 열었다. 이 캠페인은 10만~30만원을 미리 결제하고 나중에 쓰는 착한 소비운동이다. 집이나 회사 근처 음식점에서의 선결제, 예술공연 티켓 선구매, 화훼업소 꽃바구니 비용 선결제 등 다양한 방식을 포함한다. 현금과 전주사랑상품권 모두 가능하다.
시는 착한 선결제 캠페인 성공을 위해 전주사랑상품권 혜택을 종전 10%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월 충전한도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배 늘린다. 이런 혜택은 이달 1일부터 2월28일까지 충전한 대상자에게 준다. 다만 3월31일까지만 적용하고 이후에는 10% 추가 인센티브는 소멸한다. 이 캠페인은 20일부터 3월31일까지 71일 동안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1단계로 이날부터 시와 전주시설관리공단,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전주문화재단,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출연기관과 산하단체 임직원 등 5천여명이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2단계로 오는 27일부터는 민간 중심의 선결제 운동이 전개할 계획이다. 대기업, 금융기관,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자생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해 전주 전역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예컨대 시민 5만명이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을 이 기간에 2차례 100만원씩 충전해 선결제를 하면 모두 1천억원이 시중에 도는 셈이다.
선결제한 업소가 폐업하는 경우를 대비해 피해를 보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는 캠페인 기간 동안 선결제를 한 업소가 폐업을 해 5월까지 나머지 돈을 사용하지 못했다면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주시 누리집에 인증샷을 남기면 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착한 임대운동과 해고 없는 도시 상생선언 등을 펼쳤다. 사회적 연대를 통해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을 지켜내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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