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8일 오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광주에 와 국립5·18민주묘지를 혼자서 참배하는 등 조용하면서도 내실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명 지사는 29일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있는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5·18 유가족들과 30여분간 면담했다. 오월어머니집은 5·18민주화운동 때 남편과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 회원으로 있는 곳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8일 오후 5시30분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 국립묘지를 찾아 홀로 참배했다. 이 지사는 눈 내리던 신묘역과 구묘역을 30여분 동안 오갔다. 이 지사는 참배 전 방명록에 ‘나의 사회적 어머니 광주 언제나 가슴 속에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애초 29일 오후 2시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인공지능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 협약식’에 참석하기 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가 일정을 변경해 하루 전날 광주에 왔다. 이 지사 쪽 한 인사는 “협약식 행사 전날 광주에 오는 방안도 직접 결정하셨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그래도 5·18 영령들에게 인사를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홀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8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홀로 참배했다. 사진은 이 지사가 참배 직전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이 지사는 협약식 이후 열려던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와 윤상원 열사 생가 방문도 취소했다. 이 지사는 협약식이 끝난 뒤 광주시 서구 쌍촌동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하고 면담했다. 이 지사 쪽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정대하 이정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