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주시청 1층에서 화훼농가를 위한 꽃사주기 운동이 펼쳐졌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전주시는 4일 “지난달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시작한 데 이어, 꽃사주기 운동, 공영주차창 무료 주차 지원, 스포츠용품 후원 등 지원을 확산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 등으로 위축된 경제위기를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0만~30만원을 미리 결제하고 나중에 쓰는 착한 이 소비운동 캠페인은 공공기관, 민간기업, 자생 단체, 지역 언론계 등이 동참해 3월31일까지 이어진다.
졸업식 등이 취소되면서 1~2월 최대 성수기가 사라진 화훼농가와 꽃 판매업체 돕기에도 나섰다. 지난 1~2일 전주시청과 덕진·완산구청에서 이동장터를 열고 ‘1테이블 1플라워’ 운동을 통해 모두 700여만원 상당의 꽃을 주문 판매했다. 시는 지난해에도 꽃다발 판매 이동장터 운영 등으로 1만송이를 판매했다.
전주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소상공인을 위해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벌였다. 전주시 제공
시는 내외 각종 대회와 체육행사의 취소로 직격탄을 맞은 스포츠 업종 소상공인도 돕기 위해 28개 초·중·고교 479명에 지역 스포츠용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 3월31일까지 공영주차장 17곳을 최대 1시간까지 무료로 개방해, 그간 방문객들에게 주차장 이용 할인권을 제공해야 했던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경제적 취약계층 144명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방역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 건설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주택 등 민간 대형 건축공사 14곳에서 지역 하도급 계약을 70% 이상, 지역 자재를 80% 이상 쓰도록 시공사 면담에도 나선다.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시민들의 우울증과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명상·원예·예술 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심리극·영화치료 등도 제공한다. 전주시 쪽은 “사각지대 없이 시민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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