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기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는 현직 경찰관과 법원 공무원이 업무에서 일부 배제됐다.
전북경찰청은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ㄱ경위를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ㄱ경위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경찰서 형사과에서 지구대로 발령해 수사업무에서 일단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ㄱ경위는 전주지방법원 공무원 ㄴ씨 등과 함께 지난해 3월 기업 납품용 마스크를 구하던 피해자에게 40만장의 마스크를 팔겠다고 접근한 뒤 2억원의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는 현재 서울 성북경찰서가 맡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ㄱ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소되면 감찰 조사를 거쳐 직위해제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지법도 ㄴ씨에게 최소한의 업무만 맡기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분은 현재 필요 최소한의 업무를 담당하도록 조치했다. 당사자가 혐의를 다투고 있어 구체적인 징계는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