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지역 성당과 교회 등 종교단체가 재난지원금을 연이어 기부하고 있다.
목포시는 16일 “종교시설 550곳에 재난지원금 50만원씩을 지원하기 위해 신청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성당·교회가 ‘더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기부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전날은 목포지역 천주교 성당 9곳이 재난지원금을 내놓았다. 신청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기부한 성당은 북교·대성·산정·연산·용당·옥암·연동·경동·하당 등이다. 이들은 “성당 지원금을 더 어려운 다른 곳에 사용하기를 희망한다”며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는 지난 1일 중대형 교회들을 중심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주헌 북교동교회 목사 등 중대형 교회 목회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목포의 교회 460여곳이 교단과 교파를 넘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왔다. 재난지원금도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자 자발적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코로나19가 끝나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시민의 평안과 안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