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회 발 감염자를 찾기 위한 신안군 지도읍 선별검사소. 연합뉴스.
전남 무안에서 인근 신안 지도교회 발 확진자들과 접촉이 확인되지 않는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남도는 18일 “전날 무안군 해제면의 한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ㄱ(전남 797번)씨 등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ㄱ씨와 부인, 딸 2명, 장모 등이다. 장인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ㄱ씨 가족은 지난 12일 설날 장인 집에서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14일부터 신안군 지도읍과 무안군 해제면에서 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무증상인데도 자진해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사실을 알았다. ㄱ씨는 전통시장 점포들을 찾아 예금을 수금하며 상인 80여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ㄱ씨의 딸 1명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장모는 마을 한 교회의 신도인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도침례교회, 해제새마을금고, 무안해제신협 등을 방문한 사람과 해제면 주민 전체 등 5000여명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1680명을 검사해 910명이 음성, 12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758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ㄱ씨의 이동경로를 확인 중이나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안 지도교회와의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기 이천에 사는 ㄱ씨 아들이 최근 고향을 다녀간 사실을 파악하고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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