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하는 기사를 폭행한 30대가 구속됐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18일 마스크 착용을 시비로 버스 안에서 기사와 승객을 폭행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운전자 폭행)로 조아무개(36)씨를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께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에서 버스를 탔다가 ‘담뱃불을 끄고 마스크를 써달라’는 기사의 머리를 나무 막대기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제지하는 승객 7명한테도 차 안의 분말 소화기 가루를 뿌리며 행패를 부렸다. 조씨는 또 운행 중인 버스에서 승객을 향해 ‘별것 아닌 일로 신고까지 했다. 내리겠다’며 비상 탈출용 망치로 유리창을 깨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경찰은 “조씨가 지난해 이혼한 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 이날도 술을 많이 마시고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탑승했다. 달리는 버스·택시 안에서 기사를 폭행하는 것은 인명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 비슷한 폭행 전력까지 있어 구속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