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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산수유꽃 피는 남도의 봄 와도 축제는 없다

등록 2021-02-22 16:53수정 2021-02-23 09:58

광양 매화축제, 구례 산수유꽃 축제 등 줄줄이 취소
광양매화축제의 취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안내문. 광양시청 제공
광양매화축제의 취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안내문. 광양시청 제공
상춘객들한테 봄소식을 전하던 남도의 매화·산수유 등 꽃축제들이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전남도는 22일 “다음달 열려던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꽃축제 등이 코로나19의 지역확산을 우려해 줄줄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전남에서는 올해 116개의 크고작은 축제가 예정되어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는 지난 7일 섬진강 일대에서 열려던 광양매화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개화기에 다압면 매화마을의 주차장을 폐쇄하고 누리집과 현수막 등을 통해 방문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매화축제는 3월6~15일 10일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봄의 전령사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의 산수유꽃. 구례군청 제공
봄의 전령사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의 산수유꽃. 구례군청 제공
구례군은 지난 19일 산동면 상위마을 일대에서 열려던 산수유꽃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군은 “아쉽지만 지역민과 방문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축제를 취소해도 찾아오는 상춘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역과 교통 등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장성군도 전날 “4~5월에 예정된 빈센트 봄꽃 축제와 황룡강 길동무 꽃길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녹록지 않아 방침을 바꿨다.

해남 매화축제와 영암 왕인축제 등 일부 축제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전남도의 시군들은 지난해에도 계획했던 축제 115개 중 94.8%인 109개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취소한 바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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