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의 화장품 방문판매업체 관련 지역감염이 100㎞ 떨어진 완도까지 번졌다.
전남도는 23일 “전날 목포 거주 50대 어린이집 교사 ㄱ(전남 832번)씨와 접촉한 완도 어린이집의 교사 2명과 원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15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목포 방문판매업소를 고객으로 방문했고, 이후 직장인 완도 어린이집으로 출퇴근했다.
도는 “완도지역 확진자들이 지난 15~22일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교회 병원 카페 식당 공원 가게 등을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동경로가 다양하고 접촉자 숫자도 많은 편이어서 진단검사 대상이 늘었다”고 전했다.
도는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무안·목포·광주·완도 등지에서 줄지어 나오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확진자가 무안 9명, 목포 4명, 완도 4명, 광주 1명 등 18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무안 금융기관 직원의 부인(전남 801번)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진행되고 있다. 최초 감염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고 추가 확진지역도 광범위해서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