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헬스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29명 집단 발생

해당 업체 과태료 부과키로…전북도의회 청사 전면 폐쇄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26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전북 전주의 한 피트니스센터(헬스장)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26일 “전날인 25일부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해 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15명, 전날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강사를 포함한 센터 이용자가 23명, 외부의 접촉자가 6명으로 집계됐다.

센터 강사가 지난 22~23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24일 검사를 받고 이튿날인 25일 확진됐다. 이 강사는 22일과 23일 피트니스센터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고,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해당 강사가 확진된 뒤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센터는 사장을 포함해 종사자가 4명이고, 등록자가 16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이 피트니스센터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시는 이 피트니스센터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크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를 한 채 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이 업체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법무부와 협의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전북도의회 직원이 지난 25일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3월 초 열릴 예정이던 도의회 제379회 임시회가 2주 뒤로 연기됐다. 임시회는 다음달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도의회는 청사를 소독하고 전면 폐쇄했다.

‘전북 1호 접종자’인 김정옥 참사랑요양병원 원장이 군산보건소에서 26일 오전 문진을 받고 있다. 군산시 제공

한편,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전북 1호 접종자’인 김정옥 참사랑요양병원 원장이 군산보건소에서 오전 9시4분께 접종을 받았다. 김 원장은 “다른 백신 접종과 큰 차이가 없고 맞은 이후에 별다른 이상 징후나 증상이 없다.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생각에 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