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혼탁으로 치달은 전남 순천의 광역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의 자격을 박탈하고 공천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3일 “순천1 선거구 전남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천을 신청한 정병회(58) 예비후보와 주윤식(60) 예비후보가 금품 살포와 문자발송 의혹을 두고 서로 비방과 고발을 주고받는 등 경선이 혼탁해졌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들이 공천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정하고 공천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당은 5일까지 공천후보를 재공모하고, 8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 검증을 진행한다. 이어 서류·면접 심사와 권리당원 경선 등 절차를 거쳐 공천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주 예비후보는 공천을 받지 못한 채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26일 금품 살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순천1 선거구 일부 민주당원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한 예비후보의 지인들이 경선에 대비해 권리당원들한테 10만~20만원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한 예비후보 쪽이 다른 후보의 허위 경력을 문자로 당원한테 발송했다는 공방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전남도당 쪽은 “두 예비후보가 공정한 경선을 하겠다고 서약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상호 비방 끝에 결국 공천도 받지 못하고 당에도 부담을 주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