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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경계 임무 중에도 틈틈이 헌혈합니다”

등록 2021-03-05 11:48수정 2021-03-05 11:54

헌혈 100회 한 한인섭 상사
100회 헌혈을 하는 한인섭 상사.
100회 헌혈을 하는 한인섭 상사.

해안경계 임무 중에도 틈틈이 헌혈 등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30대 군인이 있다.

주인공은 35사단 이순신여단 부안대대 TOD(열상감시장비) 반장 한인섭(38) 상사. 그는 지난 4일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명예장을 받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수급이 여의치 않은 형편에서 지금까지 전혈 23회, 혈장·혈소판 등 성분헌혈 77회를 했다.

그가 헌혈을 시작한 계기는 고교 2학년 때인 2000년,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긴급 수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AB형인 그를 비롯해 주위에서 4명이 사고를 당한 친구를 위해 피를 공급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를 통해 혈액이 바로 필요할 때는 헌혈증을 확보하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2003년 입대한 뒤 휴가를 나오면 간간이 헌혈했다.

그 뒤 헌혈을 2005년 5월 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매주 2주씩 성분헌혈을 하는 등 본격 헌혈에 나섰다. 지금은 깨끗한 피를 유지하고 체력 관리를 위해 좋아하던 술을 아예 끊었다. 4년 전에는 소아암에 걸린 어린 소녀를 위해 헌혈증 40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헌혈증을 모아 혈액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기증할 예정이다.

100회 헌혈을 하는 한인섭(오른쪽) 상사. 왼쪽은 그가 속한 부대 중대장 김정형 대위.
100회 헌혈을 하는 한인섭(오른쪽) 상사. 왼쪽은 그가 속한 부대 중대장 김정형 대위.

10여년 전에는 골수기증도 신청했다. 하지만 아직 체형이 맞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골수를 채취해 주지는 못했다고 한다. 수년 전부터는 자녀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가르치기 위해 전북 익산의 한 유기견센터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개집을 청소하고 병원을 데려가는 등 봉사를 한다. 그는 가족과 함께 매월 국립공원에서 쓰레기 줍기도 실천하고 있다. 성장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군인으로서 몸이 허락할 때까지 헌혈과 이웃에 대한 봉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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