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전북 김제시보건소는 8일 “김제지역 한 민간병원에서 보관하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냉장고 고장으로 보관온도 범위를 초과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28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28바이알(병)로, 지난 5일 오전 11시56분께 이 병원 냉장고에 입고됐다. 30바이알을 받은 이 병원은 이날 2바이알을 사용한 뒤 나머지 28바이알을 보관했다. 그러나 입고하고 21시간여 만인 6일 오전 9시께 냉장고가 고장이 났다고 이 병원은 김제시보건소에 신고했다. 시보건소는 냉장고가 6시간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백신을 시보건소 냉장고로 옮겨 보관하고 전북도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적정 보관온도를 초과한 것은 맞는데, 몇 시간을 넘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백신은 애초 9~10일 이틀간 접종될 예정이었나, 전북도 보건당국은 접종을 미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하도록 규정돼 있다. 개봉 시에는 30도 이내에서 6시간, 미개봉한 냉장 시에는 48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백신이 개봉되지 않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민감한 사안일 수도 있어 질병관리청에 내용을 보고해 정확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