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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주, 여순10·19와 제주4·3 관련 평화교육 연대하기로

등록 2021-03-12 16:45수정 2021-03-12 16:49

장석웅 전남교육감(왼쪽)과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12일 전남 여수에서 여순10·19와 제주4·3 관련 평화·인권교육을 활성화하는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장석웅 전남교육감(왼쪽)과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12일 전남 여수에서 여순10·19와 제주4·3 관련 평화·인권교육을 활성화하는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이 여순10·19와 제주4·3을 연결해 평화·인권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12일 전남 여수교육지원청에서 여순10·19와 제주4·3 관련 평화·인권교육을 활성화하는 업무협약을 했다. 양 교육청은 “전남과 제주의 학교에서 여순10·19 사건과 제주4·3 사건과 관련한 계기수업과 기념행사, 체험학습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평화·인권의 가치를 배우는 연수와 연구, 여행과 답사 등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 자리에는 장 전남교육감과 이 제주교육감을 비롯해 양 지역 도의회, 유족회 대표 등이 참석해 붉은 동백이 새겨진 상징 배지를 교환하며 연대를 다짐했다. 앞서 제주 참석자들은 이날 14연대 주둔지, 형제묘, 동천제방 등 여순사건 유적지를 돌아보며 73년 전 아픔을 되새겼다. 또 김회재·소병철·서동용 국회의원과 함께 여순10·19 특별법 제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 전남교육감은 “양 교육청이 역사적 뿌리가 같은 두 사건을 학생들에게 올바로 알리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겠다. 비극을 시대를 지나온 두 지역이 평화를 만드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제주교육감도 “제주도민의 열망으로 4·3특별법이 개정됐다”며 “두 지역의 학교에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가 꽃피고, 전남 도민의 바람인 여순 특별법 제정도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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