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봄꽃을 즐기기 좋은 명소는 어디일까.”
전북 전주시가 봄꽃 개화기에 가볼 만한 비대면(언택트) 꽃나들이 여행지로 ‘봄날애(愛) 전주봄꽃여행지 10선’을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전주동물원 △팔복예술공장 철길 △전주수목원 △전주양묘장 △완산공원 △전주한옥마을 △전주항공대대 △아중호수 △전북대학교 △전주 추천대교·팔복동 벚꽃길 등 10곳이다.
전주에서는 3월 중순 첫 꽃망울을 터뜨리는 한옥마을 경기전의 청매화가 먼저 봄을 알린다. 청매화가 개화한 이후에는 한옥마을 오목대의 개나리가 만개해 시민을 반긴다. 또 한옥마을에서 완산공원 꽃동산에는 철쭉과 겹벚꽃나무, 꽃해당화, 배롱나무, 황매화 등 1만 그루가 장관을 연출한다.
전북대학교 상대·농대 벚꽃길, 아중호수 벚꽃길은 해마다 4월이 되면 흩날리는 벚꽃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연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전주시민에게도 다소 낯선 도도동 항공대대 주변은 이번에 처음 전주봄꽃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가을엔 코스모스로 사랑을 받았고, 올해 봄에는 노란 유채꽃으로 시민을 맞는다.
서곡지구에서 전주천 서편 제방을 따라 만경강 합수지점까지 이어진 추천로·한내로 벚꽃길 터널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인 요즘에 적당한 코스가 될 수 있다.
전주시는 4월에는 관광거점도시추진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비짓전주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대면으로 전주꽃구경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명희 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활동이 어려워진 요즘, 시민과 방문객들이 봄꽃과 보며 긴장을 풀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