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이 민주주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민주야 소풍가자>를 발간했다고 30일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민주시민교사연구회가 만든 이 책 3천부를 도내 초·중·고교에 나눠줬다. <민주야 소풍가자>는 평범하지만 시대의 불의를 외면하지 않고 저항했던 전북 지역의 인물을 좇아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현장 탐방길을 소개했다.
‘사월길’은 1960년 전북 지역 4월을 마주하는 곳으로, 전북대학교 4·4시위 현장에서 시작해 남원시 금지면 김주열 열사 생가와 고인이 졸업한 금지동초·금지중,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을 걷는 길이다. ‘오월길’은 1980년대 민주항쟁의 함성을 따라 국립 5·18민주묘지와 1980년 당시 희생된 대학생 고 이세종 열사를 기념한 전북대 이세종 광장, 5·18 즈음에 시위가 이뤄졌던 옛 전북도청, 옛 전주시청과 옛 전주역, 전주신흥고교를 걷는 길이다.
책에는 민주화 인물과 역사 현장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삼행시 짓기, 도전 골든벨, 내가 만드는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 깜짝질문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내용이 들어있다.
김영주 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우리 지역 민주주의 현장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 직접 체험을 통해 알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 앞으로 3월 만세운동을 소재로 한 삼월길, 동학농민군이 투쟁한 코스를 담은 유월길 등 우리 지역의 역사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북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