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9일 호소문을 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애초 11일에서 18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청 제공
전남 순천과 전북 익산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음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11일 “지난 4일 이후 의원, 마을 등을 고리로 코로나19 확진자 4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기사도 끼어 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시는 광양에 사는 순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감염원을 모른 채 확진되자 긴장하고 있다. 시는 11일부터 시내버스 감축운행에 들어가 5개 노선을 중단하고, 12개 노선을 단축했다. 이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기사 40명은 2주 동안 자가격리하고, 2개 업체 기사 340여명 전원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순천의 날짜별 확진자는 4일 3명, 5일 14명, 6일 7명, 8일 9명, 9일 9명, 10일 4명, 11일 1명 등이다. 감염경로는 조곡동 동네의원, 택시운전 기사, 고교생 급우 등으로 다양하고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다.
시는 마을주민 사이에 연쇄감염이 발생한 송광면 1(5명)곳과 주암면 1곳(4명) 등 마을 2곳에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동일집단 격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는 기간도 애초 11일에서 오는 18일까지 연장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일상 속 감염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확산을 막으려면 외부활동을 자제해 한 사람 한 사람의 동선을 줄여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전북 익산시는 전날 주민 2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5일까지 2단계로 올렸다. 시는 “지난 7일 이후 누적 확진자가 47명에 이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고리로 하는 확진자가 17명이고 나머지 30명은 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기간에 방역수칙을 어기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지역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시민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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