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한국섬진흥원이 들어설 목포시 산정동 삼학도 일원. 목포시 제공
치열한 경합 끝에 한국섬진흥원이 전남 목포에 들어서게 됐다. 목포시는 ‘세계 섬엑스포’ 등 국제행사를 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목포시는 14일 “행정안전부 공모를 통해 목포시가 한국섬진흥원의 설립지로 최종 선정됐다”며 “목포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섬의 수도’라는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2028년 세계 섬엑스포를 유치해 지역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섬 정책을 총괄할 섬진흥원은 오는 8월 목포시 산정동 삼학도 일대 2016㎡의 터에 자리 잡은 3층짜리 옛 목포항운노조 건물을 개축해 설립된다. 기획관리·정책연구·사업평가 등 3실 8팀 5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섬진흥원 유치는 목포·신안·완도·진도 등 주민의 공동 승리다. 한국 섬 정책의 사령탑인 섬진흥원이 차질 없이 설립되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남도, 서남권 지자체와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은 목포가 2012년 처음으로 제안했고, 8월8일을 섬의 날로 제정해 2019년 삼학도에서 첫 ‘섬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어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한국섬재단 등과 같은 해양 관련 기관이 많다는 강점도 제시하며 섬진흥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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