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16일 폐쇄된 전남 담양의 더불어민주당 사무실. 연합뉴스
전남 담양 더불어민주당 사무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사이 39명으로 늘었다.
19일 전남도와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4일 민주당 담양사무소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5일 만에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당원, 가족, 지인 등 3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 14명, 광주 22명, 전북 2명, 서울 1명 등이다. 초기 확진자들이 광주와 가까운 담양의 당원들이고, 수시로 모임과 행사에 참여하는 등 동선도 복잡해 광주에서 양성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에는 이 사무소 직원과 관련해 광주에서 6명, 담양에서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이 의원의 지역구 수행비서(전남 989번)가 지난 9일 광주 서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일행 5명 중 3명이 확진됐다. 또 이 주점의 종업원 3명과 종업원 가족 3명, 다른 손님 1명 등도 연쇄감염했다. 이 주점은 5인 이상의 합석을 허용했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는 지침도 어겼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이 의원이 확진하면서 농협 행사 등에서 접촉했던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 김종식 목포시장, 신우철 완도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등도 잇따라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온 뒤에야 겨우 안도했다.
확진한 이 의원은 “지역구 당직자를 비롯해 저까지 확진돼 송구스럽다”며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행비서와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감염한 것으로 보인다. 역학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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