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이 21일 코로나19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제시 제공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김제의 40대 확진자가 산속 도박장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는 21일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전북)도내 무허가 도박장에서의 확진자가 발생으로, 4월 중 도내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확진자 ㄱ씨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도박장 방문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 의심 동선은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휴대폰 위치추적 과정에서 감지됐다고 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늦은 저녁부터 새벽 시간까지 주거지역을 벗어난 장소에서 장시간 머문 기록들이 있어 추가 확인 중에, 산속 텐트 형태의 이동식 불법 도박장에 갔다는 진술을 받았다. 시간과 장소 특정 없이 안내문자로 대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박장을 찾은 본인들은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서다.
ㄱ씨는 전북 군산시 수송동 인근에서 사람들을 만나 승합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 산속 텐트 형태에서 포커를 하는 도박장을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박장에 모이는 인원은 20명가량이고, 구성원은 때에 따라 변했다고 ㄱ씨가 진술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ㄱ씨는 지난 5일부터 17일 사이 수차례 지인을 따라 도박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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