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20대 공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3주가 지난 뒤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뇌출혈 증상이 나타나 수술을 받았다.
하동군 등은 21일 군청 소속 공무원 ㄱ(28)씨가 지난달 16일 보건소에서 AZ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접종 다음날 출근이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무거워져 군청에 연락 후 하루 결근한 뒤 다음날인 18일 출근했다.
그러나 접종 후 3주가 지난 9일 새벽 관사에서 잠을 자다 두통과 함께 팔·다리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이 생겨 가까운 전남 순천시의 한 병원을 거쳐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인 ㄱ씨는 백신 접종 전 기저질환이 없다고 보건소는 밝혔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아직 의료기관과 방역당국에선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다행히 이 직원이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먼저 이 직원의 건강을 챙기고, 다음으로 원인을 철저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AZ백신과 연결지어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