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조감도. 여수시청 제공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안에 추진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이 육지 쪽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재검토 요구를 받았다.
전남도는 22일 “전날 오후 열린 도 건축·경관위원회에서 미래에셋에서 한 달 전 제출한 여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사업을 심의해 재검토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위원 30명은 의결을 마친 뒤 보완 안이 들어오면 검토할 소위원회를 11명으로 꾸렸다.
위원들은 심의에서 “고층의 숙박시설이 여수 국동항에서 바라보는 경도의 경관을 해칠 수 있는 만큼 건축물의 규모와 외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유원지를 찾은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야간의 경관이나 조명을 연출할 계획을 세우라”고 지적했다. 도는 미래에셋에서 보완 안을 제출하면 15일 안에 다시 도 건축·경관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도 쪽은 “사업의 근간을 결정하는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이 이미 승인된 상황”이라며 “부분적인 건축이나 경관 심의로 사업 방향을 좌지우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업자인 미래에셋은 2024년까지 여수 경도에 1조5천억원을 들여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워터파크·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로 6월쯤 7500억원을 들여 마리나 터 등 6만5천㎡에 지상 4∼29층, 지하 3층 규모로 생활형 숙박시설 11개동 1184실을 착공하기로 했다.
숙박시설 우선 착공을 두고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워터파크 케이블카 등 관광시설보다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개발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라며 비판해왔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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