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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한 해군 부인 2명 확진에 3함대 호위함 급거 귀항

등록 2021-04-23 15:04수정 2021-04-23 15:14

해상에서 기동훈련 중인 해군 함정들. 해군본부 누리집
해상에서 기동훈련 중인 해군 함정들. 해군본부 누리집

해군 3함대 소속 호위함에 승선한 해군 간부 2명의 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해당 함정이 출항 이틀 만에 서둘러 귀항했다.

23일 전남도와 3함대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2명(전남 1028·1029번)이 해군 간부의 부인들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해군은 이들의 남편들이 22일 출항한 호위함에 승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작전을 중단한 뒤 회항하도록 했다. 이 호위함은 23일 귀항했고, 승선원 106명 전원은 즉각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후 승선원들은 영내 생활관과 영외 관사 등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함정에도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확진된 간부 부인들은 지난 20일 광주시 동구 생활체육회 직원과 접촉했다 감염한 군인(전남 1025번)을 만났다. 이어 지난 21일 3함대 소속 남편들과 함께 가족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남편은 지난 22일 아내의 확진을 모른 채 호위함에 타고 작전을 위해 출항했다.

해군은 “통보를 받자마자 즉시 남편들을 함정 안에서 격리하고 귀항했다. 귀항 뒤에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오후 늦게 진단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숫자를 파악하는 등 추가 방역조처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전남도 쪽은 “함정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다수가 집단생활을 하는 3밀 환경이어서 위험하다. 승조원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확산을 막을 후속 조처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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