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왼쪽에서 두번째) 전북지사와 노점환(왼쪽에서 세번째)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 본부장 등이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전북도 제공
전북지역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는 26일 “한국관광공사 등과 전북지역 반려동물 동반여행 기반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지난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전북을 ‘2021년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범 선도 특화사업지역’으로 지정하고, 지난 2월 반려견 동반 안심걷기길(일명 눈치보지 마시개 길) 6곳을 선정한 바 있다.
6곳은 △새만금바람길(김제) △요천생태습지공원(남원) △경천애인 징검다리길(완주) △오수 의견관광지(임실) △운일암반일암 숲길(진안) △섬진강 예향천리마실길(순창) 등이다. 이곳에 안내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여행 편의 시설 발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섬진강 발원지인 진안군 데미샘 자연휴양림은 반려동물 전용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중 3곳이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하고 있으나, 공립자연휴양림 중에서는 데미샘 휴양림이 처음이다. 데미샘 휴양림은 37㎡형 8인용 한옥 1동을 반려동물 동반 출입 전용으로 지정했다. 이 휴양림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힐링 숲(1500㎡)을 조성하고 숙박시설도 2동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전북지역에 반려견 동반 안심걷기길(눈치보지 마시개 길) 6곳을 선정했다.
주인 목숨을 구하고 죽은 ‘의견’ 설화가 전해지는 임실군 오수면은 반려동물 산업의 메카로 조성된다. 임실군은 모두 80억원을 투입해 오수 의견관광지 12만여㎡에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지난해부터 짓는 중이다. 이 센터에는 반려동물 문화센터인 펫카페, 반려동물 놀이터, 민자시설인 반려동물 호텔이 세워질 예정이다. 센터가 들어서면 반려산업을 선점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세계 명견 테마랜드’까지 조성하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의견관광지의 위상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임실군은 6월부터 의견관광지에서 반려견과 함께 차박 캠핑이 가능한 관광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오수 의견 설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올 만큼 유명한 얘기다. 이곳을 전국 최고의 반려동물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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