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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실패 끝에 간호사 된 이주여성 현진씨, 남원의료원서 근무

등록 2021-04-27 13:58수정 2021-04-27 19:30

베트남 출신으로 8급 보건직에 합격
지난해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올해 3월부터 남원의료원에 근무하는 베트남 출신 탁현진씨. 남원시 제공
지난해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올해 3월부터 남원의료원에 근무하는 베트남 출신 탁현진씨. 남원시 제공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돼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탁현진(36·전북 남원시)씨. 지난해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그는 지난 3월부터 남원의료원 간호사(보건직 8급)로 일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된 첫 번째 사례다. 자녀 2명을 둔 탁씨의 합격은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남편의 뒷바라지가 있어 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남원시 환경미화원인 유영현(57)씨와 2006년 5월 결혼했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 언어가 서툴러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남편 유씨는 이런 탁씨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처음에는 남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교육이수로만 끝내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이 “베트남에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했던 공부를 지금이라도 더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그는 친동생이 어릴 때부터 천식과 감기를 달고 살아 의학과 간호학에 관심이 많았다. 2012년 임실군 오수 미래고등학교를 졸업한 탁씨는 내친김에 전주비전대 간호학과에 입학해 2015년에 졸업했다. 탁씨가 1년간 대학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와중에 남편은 육아와 살림을 맡았다. 탁씨는 주말에 집에 와서도 공부를 했다.

어렵게 공부했지만 그는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5번 실패했다. 그러나 다시 도전해 5전 6기 끝에 지난해 2월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시집와서 적응할 때만 해도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 나이팅게일이 됐는데 꿈은 노력하면 이뤄진다고 생각했다. 환자들과 소통하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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