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운영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과 여수시가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두 지역은 전남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처에서 제외됐다.
고흥군은 3일 “하루 동안 공무원 8명과 가족 6명, 주민 1명 등 모두 1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상황이 엄중하다. 군청의 군정혁신단과 주민복지과, 도화면사무소를 임시 폐쇄하고,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고흥군 군청 전 직원을 비롯한 접촉자 등 1167명을 검사했다. 또 고흥읍 주민 1만2489명과 도화면 주민 3896명 등 1만6385명도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에선 학생 711명과 교원 46명 등 757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겠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영업시간이 불가피하게 제한되고, 이용 인원이 제한되는 등 불편함이 뒤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여수시도 닷새 동안 확진자가 잇따르자 4일 오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9일 일가족 3명이 확진된 뒤 유흥업소를 관련자 5명, 산업단지 근무자 1명 등 모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으로 가족 모임이 늘어나는 등 이동 증가가 예상된다"며 “일상을 신속하게 회복하기 위해 전화로 안부를 묻고, 이동을 멈추기를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5명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은 밤 10시로 제한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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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거리두기 완화 첫날…공교롭게도 곳곳서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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