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6일 성덕고 인근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 광산구 성덕고에서 학생들이 무더기 확진되면서 인근 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광주시교육청은 6일 “이틀 새 광주 성덕고 1학년 13명, 3학년 1명 등 학생 1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는 18일까지 원격수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보니 인근 학원·피시방·노래방 등으로 복잡했다. 감염경로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인근 학교 89곳은 11일까지 원격수업을 시행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11일까지 원격수업하는 학교는 수완지구 중학교 7·9학군에 해당하는 유치원 41곳, 특수학교 1곳, 초등학교 24곳, 중학교 15곳, 고등학교 8곳 등이다.
성덕고에서는 전날 1학년 학생(광주 2451번)이 가장 먼저 확진됐다. 이 학생의 아버지(광주 2444번)는 지난 1일 증상이 나타나 4일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학생과 아버지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역학조사 중이다.
확진자 발생 뒤 성덕고 학생 922명과 교직원 101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검사 결과, 32개 반 중 7개 반에서 많게는 4명까지 확진자가 나왔다. 14명 중 남학생은 5명, 여학생 9명이었다.
시교육청은 “성덕고가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학생들의 오후 시간 교외활동이 많았다. 인근 학교도 일제히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연장할지 검토하겠다.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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