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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공기청정기 빼돌려 ‘당근’서 판 의경 3명 조사

등록 2021-05-10 16:07수정 2021-05-10 16:15

당근마켓서 50만원 판매…청사 100m 떨어진 편의점 앞에서 거래
전북경찰청 전경.
전북경찰청 전경.

의무경찰이 생활관에 있던 공기청정기를 빼돌려 판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자체경비대 소속 의무경찰 20대 ㄱ씨 등 3명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ㄱ씨 등은 지난 8일 의경 생활관에서 쓰던 공기청정기를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인 당근마켓에 올려 50만원 가량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6일 중고거래 사이트에 공기청정기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8일 오후 물건을 직접 들고 나가 경찰청사에서 100여m 떨어진 편의점 앞에서 중고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 등은 “기동대 전출을 앞두고 회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판매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무경찰 제도가 폐지되면서 전북경찰청 자체경비대 소속 의무경찰 8명은 오는 14일 기동대로 전출될 예정이다.

해당 공기청정기는 경찰발전위원회에서 기부한 물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감찰 조사한 뒤 고발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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