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시설 종료 청소년들의 자립지원전담기관인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내부.
보호시설 종료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아동자립지원전담기관이 광주에 문을 열었다.
보호시설 종료 청소년들의 자립지원전담기관인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가 지난 3일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서 개소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지상 5층 규모의 이 센터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1실로 거주할 수 있는 독립된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 상담을 위한 공간,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도 있다.
보육원이나 공동생활가정(그룹홈) 등 보호시설에서 나온 청소년들은 만 18살이 되면 보호가 끝난다. 보호종료 청소년은 해마다 평균 2500여명에 이르는데, 보호종료 때 자립정착금 500만원(인천 800만원)을 손에 쥐고 세상으로 나서야 한다.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는 보호시설에서 나온 만18~25살의 청소년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교육과 취업의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취업·생활·재정관리 등 대상자의 특성을 1대1로 고려해 자립생활을 세심하게 돕고, 중·고교생들에게 진로교육을 실시한다. 또 최대 5박 6일 동안 자립을 미리 경험해보는 자립체험 사업도 진행한다.
3일 열린 광주아동자립지원 전담기관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총괄사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이병훈·양향자 국회의원,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희망 디딤돌 사업은 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가 보호종료 청소년들에게 주거와 교육, 금융지원 등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광주센터는 2016년 부산과 대구, 2017년에 원주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들어선 센터다. 2013년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이 받은 특별격려금 중 10%를 모은 기부금(250억원)이 이 사업이 출발하는 씨앗이 됐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2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내년까지 전국에 9개 센터를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사랑의 열매·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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