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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장애인시설서 10대 입소자 숨져…온몸에 멍자국

등록 2021-06-07 09:28수정 2021-06-07 09:36

경찰, 수사 나서
화순경찰서.<한겨레>자료사진
화순경찰서.<한겨레>자료사진

전남 화순군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10대 입소자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전남 화순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5일 오후 3시20분께 화순군 동면에 있는 장애인 생활 시설에서 ㄱ(18)군이 갑자기 쓰러졌다. ㄱ군은 시설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뒤 숨졌다. ㄱ군의 지병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수개월 전부터 이 시설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ㄱ군을 치료한 병원 의사는 ㄱ군의 신체 곳곳에 멍자국과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멍자국은 최근에 생긴 것과 오래 전에 생긴 것이 뒤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군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화순군,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해당 시설 입소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학대 여부 등 전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전영득 화순경찰서 수사과장은 “사회적 약자가 사회복지시설에서 숨진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 전문조사요원이 필요하고 조사 대상자가 수십명이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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