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달라”…아름다운 기부

폐지 판 돈 모아 100만원 기부한 홍경식씨

70대 홍경식(왼쪽)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폐지를 팔아 모은 돈 100만원을 김승수 전주시장을 통해 기부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에 사는 70대가 지난해에 이어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시 완산구에 사는 홍경식(78)씨. 홍씨는 7일 전주시장실을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써달라”며 현금 100만원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폐지를 수거하는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지난해 5월에도 정부가 준 긴급재난지원금 40만원(1인 가구)에다,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모은 60만원을 더해 100만원을 기부했다. 전주지역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는 홍씨가 처음이었다. 당시 그는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동안 김장김치, 명절 이웃돕기 등 전주시와 이웃들한테서 받아온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홍씨는 “지난해 첫 기부를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느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받은 성금을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에 전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정에 후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임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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